"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여혐' 인플루언서, 성범죄로 체포되더니

입력 2024-03-13 07:24   수정 2024-03-13 07:25



"나는 여혐주의자"라면서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다 성폭행,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루마니아 법원에 기소된 영국계 미국인 인플루언서가 영국으로 송환된다.

로이터, AFP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법원이 앤드루 테이트(37)와 그의 동생 트리스탄(35)의 영국 송환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는 킥복싱 선수로 활동하다가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스스로 "여성혐오주의자"라고 공언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발언을 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다", "강간 피해자에게도 책임은 있다" 등의 발언을 하고, 몇몇 남학생들이 이에 세뇌되면서 영국 교육계에서도 문제가 됐다.

하지만 강간, 인신매매 등을 저지른 혐의로 루마니아에서 체포됐다. 앤드루는 동생 트리스탄과 함께 2017년부터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항소법원이 이날 테이트 형제의 범죄인 인도를 승인했지만, 자국에서 진행 중인 별도의 형사 사건의 사법적 절차가 완료된 이후에 신병 인도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때문에 실제 영국 송환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국 금지 상태인 테이트 형제는 루마니아에서 재판이 끝날 때까지 현지 사법당국의 감독을 받는다.

테이트 형제는 송환 여부가 확정되기에 앞서, 영국 당국이 발부한 유럽 체포 영장에 근거해 전날 밤 구금됐다. 이들은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이끌려 법원에 출석했고, 법원 판결이 나온 뒤 즉시 구금 해제됐다. 범죄인 인도를 위한 신병 확보 차원의 구금이었던 만큼 범죄인 인도 절차가 종료돼 석방된 것.

이를 두고 테이트 형제 대변인은 "이번 구금과 관련된 혐의는 2012∼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성적 공격(sexual aggression) 등의 혐의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이미 영국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테이트 형제는 모든 혐의를 단호하게 부인하고 실질적으로 새로운 증거 없이 그러한 심각한 혐의가 되살아난 것에 대해 깊은 실망을 표했다"고 전했다.

앤드루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트릭스는 겁나지만 나는 신만 두려워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앤드루의 구금 소식이 전해진 뒤 SNS에서 테이트의 추종자들을 중심으로 근거 없는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몇몇 추종자들은 앤드루가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나체로 시상한 존 시나에 대해 경멸적인 발언을 한 것이 엘리트들의 심기를 건드려 구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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